출처 : 머니투데이
[편집자주] 최근 코로나19(COVID-19) 사태와 국제유가 하락 등이 겹치며 글로벌 증시 폭락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유독 국내 증시에서 개인 투자자들의 삼성전자 '올인' 현상이 두드러진다. 말 그대로 '투자 열풍'이다. 개미들은 왜 그렇게 삼성전자에 집착할까? 삼성전자는 조만간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까?
"금리 3.3%짜리 마이너스 통장을 만들었습니다. 딱 5000만원만 빌려 삼성전자에 투자할 생각이에요. 절반 정도는 이미 매수했고 나머지는 조금 더 떨어지면 살 겁니다. 삼성전자가 망하면 우리나라가 망하는 거나 다름없는데, 언젠가 오르지 않겠어요?"
30대 전문직 김모씨의 말이다. 코로나19 사태로 글로벌 증시가 폭락하고 있는 가운데 김씨처럼 삼성전자에 집중투자하는 개미들이 늘고 있다. 이달 들어 개인 투자자들의 삼성전자 순매수액은 3조7000억원을 넘어섰다.
빚을 내 투자하는 사람들도 늘었다. 19일 금융투자협회 등에 따르면 전날 기준 삼성전자의 융자잔고는 594만여주로 지난달 말 415만여주보다 70% 가까이 증가했다. 평소 주식 투자에 관심이 없던 사람들도 투자에 뛰어든다. 주식거래활동계좌 수는 지난 6일 사상 처음으로 3000만개를 돌파했다. 주식거래활동계좌는 예탁자산이 10만원 이상이고 6개월간 최소 한차례 이상 거래한 적이 있는 증권계좌다.
경기도 분당의 한 증권사PB(프라이빗 뱅커)는 "지난주부터 객장을 방문하는 숫자가 눈에 띄게 늘었다"며 "처음에 펀드런(Fund-run·펀드투자자들이 돈을 회수하기 위해 한꺼번에 몰리는 현상)인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신규주식계좌를 개설하려는 고객들이었다"고 전했다.
펀드런 : 펀드투자자들이 돈을 회수하기 위해 한꺼번에 몰리는 현상
1억짜리 적금 깨고 매일같이 차트 분석도…"비트코인보단 나을 것"
위기 때마다 코스피 수익률 상회한 삼성전자, "코로나19 장기화 가능성이 변수"
업계 관계자들은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가 바람직한 전략이라고 평가한다. 다만 코로나19의 여파가 언제까지, 어느 정도로 미칠지 예측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대외적인 이슈로 폭락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미래를 보고 우량주에 투자하는 것은 좋은 전략"이라면서도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거시경제 등 여러 상황은 모르겠고 지수는 빠졌으니 삼성전자나 사야겠다는 식의 투자논리는 위험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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